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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2017-2019 ( 관련 정보 ) | 2020년 10월 8일 | 가능 |
▶답사 포인트
▷신윤복(1758-1813 이후)이 그린 미인도
▷그림 속 인물은 머리에 가체를 얹고, 몸에 딱 맞는 회장저고리와 풍성한 치마를 입었습니다.
▷조선 후기의 미인상을 보여줍니다.
▷그림 좌측상단의 초서는 글자의 판독과 시구의 해석에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하여 볼 때, 다음과 같은 해석은 본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盤礴胸中萬化春 筆端能與物傳神 蕙園
편히 앉아 마음 속 천변만화하는 봄을, 붓끝으로 능히 그림에 담네. 혜원.
※반박(盤礴)
: 초서의 첫 두 글자 반박(盤礴)은 장자(莊子) 외편 전자방(田子方)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국시대 송나라의 원군이 화사를 선택할 때, 어느 화가가 '옷을 벗고 발을 뻗은 채 편히 앉아 (해의반박 解衣盤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진정한 화가라 생각하였다.」
: 미인도 속 인물이 옷고름을 푸는 모습이 해의(解衣)이기에 초서와 합쳐 해의반박을 이루는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초서 오른쪽에는 '흉중장유사시춘(胸中長有四時春)'(마음 속은 언제나 긴 봄이어라)라고 적힌 인장을, 아래쪽에는 아명을 새긴 '신가권인(申可權印)'과 자를 새긴 '시중(時中)'을 찍었습니다.
▶답사 후기
▷정말 유명한 작품이고, 그 인기에 걸맞은 기품을 지닌 그림이었습니다.
▷그림을 가까이서 보니 조목조목 눈길이 닿는 곳이 많아 재미있었어요. 눈동자의 끝자락이 얼굴선 밖으로 삐져나온 점도 새삼스레 놀라웠고, 그림 속 인물의 자세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마 밖으로 삐져나온 왼발의 방향으로 보아, 적당한 높이의 의자에 걸터 앉아 옷고름을 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시구 속 만화춘(萬化春)이란 표현은 그림 속 인물을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획을 자유로이 조절한 초서도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2017-2019, 2020년 10월 8일 촬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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