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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국보

국보 제94호. 청자 참외모양 병 (靑磁 瓜形 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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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곳

 2020년 5월 6일. 국립중앙박물관 3층. 조각·공예관 도자공예·청자실 상설전시 ( 관련 정보 )

 

▶촬영 가능 여부

 촬영 가능

 

▶답사 포인트 
▷고려 17대 임금 인종(생몰 1109~1146, 재위 1122~1146)의 장릉에서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도굴 된 후 골동품상을 통해 조선총독부박물관에 전해져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참외모양 병입니다.

▷황통 6년(1146년, 중국 금나라 제3대 황제 희종이 사용한 연호)이라는 명문이 있는 인종시책이 함께 전해져 유물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정식 발굴조사에 의한 것이 아니기에, 인종 장릉의 위치는 개성 인근으로 추정될 뿐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 한다고 합니다.

▷인종의 재위 기간인 1123년에 중국 송나라 휘종 황제의 명을 받아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한 서긍은 1124년 개경에 머무는 몇 개월 동안의 경험을 정리하여 선화봉사고려도경을 저술합니다. 선화봉사고려도경 제32권 기명 3 도준(陶尊)에는 '陶器色之青者 麗人謂之翡色 도기색지청자 려인위지비색'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도기의 빛깔이 푸른 것을 고려인은 비색이라 하였다.'는 의미로, 국보 제94호. 청자 참외모양 병은 고려 비색이 어떠하였을지 추측해보는데 도움이 되는 문화재입니다.
▷빛깔뿐 아니라 그 형태도 아름답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함께 소장 중인 '국보 제114호. 청자 상감모란국화문 참외모양 병 ( 관련 정보 )'도 참외모양을 갖춘 병입니다. 서로 매력이 어떻게 다른지 함께 살펴보길 추천드립니다.


▶답사 후기
▷빛깔도 빛깔이지만 그 형태가 참 아름다운 병입니다. 별다른 치장 없이도 고운 선 만으로도 매력을 충분히 뽐내는 명품이에요. 정식 발굴 조사에 의하여 발견되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국보 제94호. 청자 참외모양 병 (靑磁 瓜形 甁)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상세 설명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1111100940000 )

 

경기도 장단군에 있는 고려 인종(仁宗)의 능에서 ‘황통(皇統)6년(1146)’이란 연도가 표기된 책과 함께 발견된 화병으로, 높이 22.8㎝, 구연의 지름 8.8㎝, 밑지름 8.8㎝ 크기이다.

참외 모양의 몸체에 꽃을 주둥이로 삼아 표현한 매우 귀족적인 작품으로 긴 목에 치마주름 모양의 높은 굽이 받치고 있는 단정하고 세련된 화병이다. 담록색이 감도는 맑은 비색 유약이 얇고 고르게 발라져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사당리 7·8호 가마터를 중심으로 동일한 청자조각이 발견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양식은 다른 고려 고분의 출토품에도 보이며 중국의 자주요와 경덕진 가마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병이 발견된다.

고려 청자 전성기인 12세기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아하고 단정한 모습과 비색의 은은한 유색이 돋보이는 참외모양 화병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