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옥, 사람이 살고 세월이 머무는 곳
▶저자
김영일
▶책 리뷰
▷건축시공기사이자 문화재보수기술자인 저자의 한옥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노하우, 그리고 생각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한옥을 짓는 절차를 따라 각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소개와 노하우를 나눕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저자의 손을 거쳐간 전통 건축물들을 바탕으로 한옥 건축에 대한 생각들을 더합니다.
전통 건축물들중에서도 특히 저자와 인연이 큰 보탑사에 대한 이야기를 여럿 볼 수 있어요.
▷문장에서 자연스레 묻어나는 여러 사례들에서, 전통 건축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커다란 느티나무를 심어 큰 바람을 산들바람으로 만든다.
→회오리바람이 자주 지나는 길에 장승을 세우거나 대나무 대를 꽂아 강풍 피해를 줄인다.
→담장이나 벽을 쌓는데 강돌을 이용하면 속이 매끄러워 잘 빠지는 단점이 있어, 집의 재료로 사용할 자연석은 산돌을 선택한다.
→한옥의 재료가 될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영양분을 잔뜩 머금어 속이 꽉 찬, 첫서리나 첫눈이 올 때 벤 나무를 사용하여야 집이 오래간다.
→마루 아래에 소금을 가득 넣은 항아리를 묻고 흙바닥에 숯가루를 3cm 이상의 두께로 깔면, 염분기와 숯의 정화 작용으로 벌레가 적다.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보탑사에 대한 관심이 절로 일더군요.
▷전통 건축과 한옥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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