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곳
장소 | 날짜 | 촬영 가능 여부 | 기타 |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 관련 정보 ) | 2019년 7월 5일 2019년 12월 25일 |
가능 |
▶답사 포인트
▷청화 안료와 철화 안료로 시를 쓰고 나비를 그린 18세기 백자 팔각연적
▷윗면 중앙에 물구멍을 뚫고, 옆면 모서리에 주둥이를 붙였으며, 밑면 각 모서리에 굽다리를 세웠습니다.
▷윗면에 청화와 철화기법으로 나비를 그렸습니다.
▷옆면에 청화와 철화기법을 번갈아 가며 연적을 주제로 한 칠언절구를 썼습니다.
河濱遺質歷周秦
하빈에 남은 본질은 주나라와 진나라를 거쳐 이어지고
呑吐淸波兩穴回
삼키고 내뱉는 푸른 파도는 양 구멍을 떠도네
形靜玉山心藥水
형태는 깨끗한 옥산이요, 마음은 심신을 치료하는 약수이니
孰如其智孰如仁
그 누가 지혜가 이와 같고, 어느 누가 인자함이 그와 같으리오
※하빈(河濱): 순 임금이 질그릇을 구웠던 황하 일대
▷이 시는 조선 후기 문신 이서우(李瑞雨)의 시문집 송파집(松坡集) 10권에 실린 시의 다른 버전으로 생각됩니다. 송파집의 해당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고전종합DB를 참고하였습니다.
有人呼韻賦硯滴 詩云
어느 사람이 '연적'이라는 시를 짓기를,
河濱遺法歷周秦
「하빈에 남은 법칙은 주나라와 진나라를 거쳐 이어지고
吐納淸波兩穴因
삼키고 내뱉는 푸른 파도는 양 구멍에서 비롯되었네
形似玉山心貯水
형체는 옥산 같고 마음 속에는 물을 저장하였으니
孰如其智孰如仁
그 누가 지혜가 이와 같고, 어느 누가 인자함이 그와 같으리오」
余亦戱次二首
하기에 나 또한 놀이삼아 두 수를 차운하였다.
(이후 이어지는 시 두 수는 생략합니다.)
▶답사 후기
▷생김새도 담은 시구도 어여쁜 연적입니다. 연적에 담긴 시의 의미를 몰라 여러모로 찾아보았는데, 다소 이론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있어 종합하여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2019년 7월 5일 촬영 사진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2019년 12월 25일 촬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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